“백운산국립공원 지정 포기, 광양시장에 책임”

[광양/남도방송] 광양시가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추진을 지역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반대여론 때문에 포기했다며 지역 시민단체가 나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광양 백운산지키키협의회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광양시가 8년간 심혈을 기울여 온 시민의 땀과 노력, 8만3000여명이 동의한 서명운동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청사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린 무상양도 및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관련 관계기관 실무자 2차 회의에서 기재부는 “국유재산의 무상양도는 없다”며 “소유권과는 별개로 서울대의 요구안은 불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백운산 서울대 무상양도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광양시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을 포기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개탄했다.

협의회는 또,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포기는 정현복 시장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이다”며 “광양 바이오매스발전소 사업 추진과 백운산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가 그렇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무총리 면담으로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관련 관계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일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자리까지 마련해 줬음에도 광양시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민원이 대두되자 발을 빼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운산국립공원 포기의 책임이 광양시에 있다”며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을 포기한 정현복 시장은 사과와 동시에 국립공원 지정 TF팀 구성 등 전담기구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