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국외연수 관련 규정 공개 촉구...사무처 "몇 달 전부터 계획" 해명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회장 여수시장 권오봉)는 해양관광 연계 통합교통체계 구축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실리콘밸리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LA 등을 방문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회장 여수시장 권오봉)는 해양관광 연계 통합교통체계 구축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실리콘밸리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LA 등을 방문했다.

[여수/남도방송] 여수·광양참여연대가 남해안 9개 시·군 단체장들로 구성된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가 정기적으로 갖고 있는 공무 국외연수에 대해 “외유성 해외연수”라며 “지양하라”고 촉구했다.

남중권발전협의회 소속 여수·순천·광양·보성·사천·남해·하동 지자체장 및 고흥 부군수, 공무원 등 26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7박9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를 다녀왔다.

참여연대는 “지자체장들이 공무연수에 앞서 지역 현안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수시와 광양시는 광양만권 산단 기업들의 대기오염 측정치 조작이 들통나 환경문제를 비롯한 현안들이 수북이 쌓여있고, 공무국외 연수를 바라보는 국민적 시각이 좋지 않은데도 1억5000만원의 큰 비용을 들여 한꺼번에 해외로 나가야 할 만한 중요한 연수인지 의문스럽다”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참여연대는 “연수를 다녀온 후에 구체적인 성과를 상세하게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제대로 된 성과를 명백하게 밝힌 내용이 없다”며 “명분만 만들어 '다녀오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협의회 결성 목적대로 동서통합의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 사업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참신한 정책적 아이디어 생산에 그 예산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연수 관련 규정을 공개하고 관광성 외유가 아니라는 판단 근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남중권발전협의회 사무처는 “다른 지자체장들과 몇 달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과 단체장 일정을 최대한 주말을 활용했고 연수 일정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관련 규정에 의거 적정한 비용을 산정하고 단체장의 경우 협의회에서, 관계 공무원은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며 공무 국외연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과 경남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된 행정협의회로 남해안 발전거점 형성과 영호남 상호 교류를 위해 2011년 5월 창립했으며, 다양한 공동 연계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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