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점으로 적조 확산...초동대처 미흡 지적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8일 적조경보가 발령된 여수시 월호동 가두리양식장과 화태해역 적조방제 작업현장을 살피고, 어업인과 관계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고재영 여수부시장, 이광일·최무경 도의원,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 오광남 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이 동행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8일 적조경보가 발령된 여수시 월호동 가두리양식장과 화태해역 적조방제 작업현장을 살피고, 어업인과 관계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고재영 여수부시장, 이광일·최무경 도의원, 양근석 도 해양수산국장, 오광남 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이 동행했다.

[여수/남도방송] 여수를 포함한 남해안 지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된지 열흘이 된 가운데 양식어가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적조경보가 지난 10일 발령된 이후 적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기는커녕 갈수록 확산되면서 피해규모 역시 늘어나고 있다.

여수시 돌산대교 인근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양식 어류 수십만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조생물 밀도가 높아진 돌산대교 옆 바다에서 12어가의 양식장에 담겨 있던 어류 24만 마리가 잇따라 폐사한 것.

여수 해역의 어류 폐사는 지난 15일까지 11만40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됐고, 16일에는 하루만 10만5000마리가 폐사했구요. 17일도 2만 마리가 폐사해 현재까지 총 24만 마리가 폐사했다.

일반적으로 적조는 7~8월의 한 여름철 고온의 수온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의 경우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일부 해역에서 적조가 시작되면서 점차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를 낳았다. 

더욱이 추석 연휴가 낀 탓에 예찰 활동 부실 논란 등 초동대처가 미흡한 것 아니었냐는 비판도 나온다.

여수 돌산대교 인근 해역은 추석 연휴 전 적조 생물이 발생했고,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적조가 확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그런데 적조발생 규모가 줄지않고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결국 양식장 피해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추석 연휴 기간도 있었고, 이 때문에 관계당국의 초동대처가 안일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적조경보가 발령되면서 전남도와 여수시에서 현재까지 선박 257척과 인력 800여명을 동원해 황토 1700여톤 가량을 살포했고, 어민들까지 어선을 타고 나와 적조 방제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적조생물은 지난 15일 밀리미터당 코클로디니움 개체가 4700개체로 최고밀도를 기록한 후 16일부터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행정당국은 수온의 지속적 하강과 소규모 발생으로 점진적으로 적조 생물이 소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8일 적조경보가 발령된 여수시 월호동 가두리양식장과 화태해역 적조방제 작업현장을 살피고, 어업인과 관계공무원들을 격려했다. 황토살포 중인 방제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8일 적조경보가 발령된 여수시 월호동 가두리양식장과 화태해역 적조방제 작업현장을 살피고, 어업인과 관계공무원들을 격려했다. 황토살포 중인 방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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