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기 총재 등 회원들 무연고 독거노인 장례 치뤄

[순천/남도방송] 지난 20일 순천추모공원에서는 낙안의 한 요양시설에서 운명한 한 독거 어르신의 장례가 치뤄졌다.

그의 먼 길을 지킨 이들은 고인의 가족이 아닌 이순기 총재(엘리시아 예식장 대표)가 주축이 된 국제라이온스협회 순천중앙클럽 회원들이었다.

고인과의 인연은 이 총재가 2005년에 부양가족이 없는 어려운 독거노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밑반찬 배달을 시작하면서 부터 맺어졌다.

평소 밑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살피며, 명절에는 회원들과 도배, 청소 등 봉사를 이어오다 10년 전에는 집에서 쓰러져 있던 어르신을 병원으로 옮기며 병원비, 기저귀 비용 지원 등으로 후원을 이어갔다.

이번 장례기간(3일장) 내내 빈소를 지켰으며, 570여만원의 장례비용 일체를 사비로 지불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고 초라하지 않도록 신경썼다.

이 총재는 "이번 사례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는 곳에는 언제든지 지속적으로 봉사하겠다"며 뜻을 밝혔다.

순천시 장일종 시민복지국장은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후원과 보살핌이 이어져 우리 지역에서는 단 한 건의 고독사가 발생하지 않는 행복한 순천이 되도록 민관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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