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소프트볼팀 비리에 교장의 잘못도 확인"
정 모 교장 "책임통감, 법과 원칙에 의해 징계 처리"

[순천/남도방송] 순천지역 모 고등학교 소프트볼팀 학부모와 교육계, 시민단체가 학교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전남지부, 강남여고 소프트볼팀 선수 학부모 모임 회원 10여 명은 5일 오전 순천강남여고 교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장 해임과 소프트볼팀 해체, 수사기관 수사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순천강남여고 교장이 현 소프트볼팀의 감독을 마음대로 해임하면서 선수들의 전국체전 출전을 방해하는 등 선수들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횡령과 폭행 등 소프트볼팀의 비리에 교장의 잘못도 확인됐지만 오히려 운동부를 해체한다고 선수들을 협박하고, 학부모들을 이간질하고 있다"며 "학교법인 이사회와 전남도교육청에 교장의 해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수 학부모들은 소프트볼팀의 운영 비리가 나온 만큼 팀을 해체하고 기존의 선수들의 진로를 보장해 줄 것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순천 강남여고 정모 교장은 답변서를 통해 항변했다.

정 교장은 "선수들의 훈련을 하지 못하게 했다거나 대회 출전을 못하게 했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국체전은 학부모님들의 출전 거부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교장은 이와 함께 "수많은 고소·고발 건으로 인한 수사와 교육청의 감사에 따른 이사회 징계 등이 법과 원칙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며 "학부모님들과 선수 학생들에게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교육자로서 마지막 처신도 부끄럽지 않게 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퇴직한 이 학교 소프트볼 코치는 지난 수년간 선수 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남도교육청은 각종 비용 전수조사 및 학교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책임자 중징계 의견을 학교법인에 전달했으며, 학교법인은 5일 이사회 및 징계위원회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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