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8년 만에 폐지
순천 시립 청소년 교향악단 8년 만에 폐지
  • 조승화 기자
  • 승인 2020.02.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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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 간 인건비·공연비 등으로 총 18억6000만원...'예산먹는 하마' 전락
음악영재 아카데미 등 지역 인재 육성 및 11개 학교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원
순천시청.
순천시청.

[순천/남도방송] 2013년 4월 창단된 순천 시립 청소년 교향악단이 내년부로 폐지된다. 

시는 시는 행정 낭비요인 최소화 및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립청소년교향악단을 내년부터 폐지하고, 청소년 대상 ‘음악 영재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아울러 지역 내 학교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지휘자와 단무장, 12명의 지도강사와 49명의 단원 등 총 6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타 지역에 거주하는 강사 및 단원은 25명으로 단원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난 7년 동안 13회의 정기공연과 16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으나 인건비, 공연비 등으로 총 18억6000만원의 많은 예산이 소요됐고, 올해 역시 인건비 등으로 3억8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되는 등 사실상 예산먹는 하마로 전락한지 오래다. 

전국적으로 시립청소년 교향악단 예산은 1억~2억원인데 비해 순천시는 3억~5억원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예산지출이 높은 편라는 점도 폐지에 큰 요인이 됐따.

단원들의 경우도 해마다 20여명 이상의 탈퇴와 신규 입단이 반복되는 등 단원들의 평균 재직 연수 2년 미만이 70%를 차지, 단원들의 교체율이 높아 음악수준의 향상에 어려움이 있다고도 했다.

정기공연을 개최하면서도 성인 객원단원을 채용함으로써 공연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초, 중학생 단원이 80%를 차지하고 있어 본연의 연주 활동보다는 악기에 따라 강사 12명이 소수단원 1~5명 정도를 지도하는 개인교습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형편이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악단으로 순회공연이나 지역행사 등에 참여가 어렵고, 관외 지역 학생이 30%, 관외 거주 지도강사가 80%를 차지하고 있어 소요되는 예산에 비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국 246개 지자체 중 청소년 교향악단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12곳 뿐이며, 이중 서울시와 과천시는 청소년 교향악단을 성인 오케스트라로 변경 운영하고 있다.

순천시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예산 절감과  효율적 예술단 운영을 위해 2020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시립청소년 교향악단 폐지하고, 향후 악기 연주에 실력있는 청소년 육성을 위해 음악영재아카데미를 2021년 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내 11개 학교에서 운영중인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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