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및 1179부대 등 군에 안전장치 보완 시까지 폐쇄 요구
"관광객들에 불안감 조성하고, 지역 관광에도 악영향 끼쳐"

[담양/남도방송] 최근 담양의 한 골프장에서 발생한 군부대 사격장 총기 사고로 20대 여성이 총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담양군이 인명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1179부대 내 사격장을 전면 폐쇄해줄 것을 국방부 등 군 관련기관에 건의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담양 무정면 오룡리에 소재한 골프장에서 경기보조원(캐디) 20대 여성이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이 여성은 머리 부위에서 탄두가 발견됐고, 다행히 제거 수술을 받고 치료 중에 있다. 

민간인이 총상을 입은 사태가 발생하자 군 당국은 해당 군부대 사격장을 긴급 폐쇄하고, 안전조치나 구조상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군부대 사격장에서 개인화기 훈련이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해당 사격장은 사고가 난 골프장으로부터 1.7㎞ 떨어진 곳에 있고 평소에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이 있을 때에 소음에 따른 불편을 호소할 정도로 골프장과는 가까운 거리에 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을 찾고 있는 관광객들에게도 불안감을 조성하고, 지역 관광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또, 1983년 이후 해당 사격장을 비롯한 2개소를 자동화기 사격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가 2017년 해당 사격장 근처에 대형수송부대가 설치되어 이후 해당 사격장을 두 부대가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사격훈련 빈도수는 더 잦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군 측은 설명했다.
 
군부대가 설치될 당시에는 제한거리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었으나 점차 지역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사격장 주변에도 관광시설, 골프장, 전원주택 등 각종 시설들이 축조되었거나 앞으로도 건축될 예정에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부대 내 사격장이 심각한 정도의 주민 생명과 재산을 위협한다고 판단하고, 부대 내 사격장을 전면 폐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폐쇄조치가 불가하다면 실내 돔형 방어막 등 시설 안전장치를 설치 개선하고, 안전장치가 개선될 때까지는 사격장을 폐쇄토록 국방부와 육군본부, 1179부대 등에 요구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 생명 재산보호 및 안전보장 측면을 볼 때 위험에 노출된 수위는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며 "사격훈련장 내부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그전까지 폐쇄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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