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이 여수산단 내 스티렌 취급 사업장 내 저장시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관리단이 여수산단 내 스티렌 취급 사업장 내 저장시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스틸렌 모노머(SM) 누출사고와 관련 현지 재고물량이 LG화학 여수SM 공장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에 따르면 인도에서 선적한 SM 6000톤이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LG화학 여수 SM공장으로 안전하게 이송됨에 따라 합성수지 등 제품원료로 보관·사용되고 있다.

원료는 인도에서 선박으로 액상형태로 운송, SM공장 보관 후 여수산단 내 계열사(화치공장)에 제품 원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SM은 ABS 등 합성수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일반화학물질로, 현재 연간 67만톤이 여수산단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인도에서 발생한 SM누출 사고로 현지에서 12명이 사망하면서 전량 국내이송이 확정됐다.

사고 직후 한국환경공단과 한국가스안전공사화학 등 전문기관이 합동으로 여수산단 내 스틸렌 대규모 취급사업장인 LG화학 여수 SM공장 등 4개 시설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스틸렌 가스 누출 등 이상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열화상카메라, 영상탐지장비 등 첨단 측정장비를 투입, 대규모 저장탱크, 배관을 모니터링한 결과, 안전하게 관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기관은 스틸렌 유증기의 최소화를 위해 냉각 설비 가동 등 탱크 보냉관리(15℃ 이하)를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스틸렌을 취급하는 광양만권 37개 사업장도 점검했으나 대부분 관리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LG화학 등 SM취급 사업장에서는 해상에서 선박내 탱크 발열과 유증기 발생 억제를 위해 중합 방지제 농도를 15ppm에서 60ppm으로 강화하고, 접안 부두에는 CCTV와 인화성 가스감지기를 가동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관계자는 “SM은 일반화학물질이나 지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자 여수산단으로의 안전 이송을 독려하였다”면서 “추가적인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여수 석유화학단지 등 하반기 일제정비 기간에도 사업장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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