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연리근(連理根), 충무사 연리지(連理枝) 명물

[해남/남도방송] 해남군은 남녀 간의 사랑을 맺어주고 이루어주는 사랑나무로 잘 알려진 연리근과 연리지 주변을 정비하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군은 대흥사 천불전 옆의 4백년된 연리근 느티나무와 충무사 뒤편 30년 된 연리지 소나무를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주변을 정비하고 포토 존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대흥사 연리근은 지난 2008년 대웅전 앞 석축을 해체 보수하던 중 발견되었으며 이곳에서 사랑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면 꼭 이루어진다는 소문으로 많은 연인들이 찾는 곳으로 포토존과 안내간판, 소원촛불달기 조형물, 촛불보관함 등을 설치하여 대흥사 탐방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6년 숲가꾸기 사업 중에 발견된 충무사 연리지는 나무의 중간쯤에서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 한 나무처럼 자라고 있는 희귀한 연리지로 주변에 안내판과 데크시설, 휴게시설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연리근과 연리지는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흔히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에 비유되며 삼국사기와 고려사에도 연리목에 관한 기록이 전할 정도이며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길조로 여겨졌다.

또한 남녀가 서로 만나 인연을 맺고 사랑을 나누며 평생을 함께 할 부부가 되기를 맹세하는 마음이 연리목의 사랑이라고 알려져 왔다.

해남군관계자는“연리근과 연리지가 생태학적으로도 희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이를 잘 보호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이다.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하며 예전에는 효성이 지극한 부모와 자식을 비유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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