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무성국악진흥회, 내달 ‘판소리 태백산맥’을 공연

[순천/남도방송] 소설 태백산맥(원작 조정래)을 판소리로 각색한 공연이 열릴 예정이어서 국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사단법인 무성국악진흥회는 전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내달 8일 저녁 7시 벌교 채동선음악당, 내달 29일 저녁 7시 순천 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각각 공연을 갖는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예약을 통해 접수받는다. 

이번 공연은 소설의 전체 10권 분량 중 해방 이후부터 6.25전까지의 내용을 발췌해 희극화했다. 질펀한 남도 사투리를 통해 지역성을 한껏 살리면서 중심 인물과 사건을 추려 총 10장으로 구성했다.

남로당 보성군당 위원장인 형, 염상진과 벌교청년단장인 동생, 염상구의 대립을 통해 좌우로 나뉘어 피바람이 몰아쳤던 벌교의 상황을 압축하여 표현하고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는 무당 소화의 씻김굿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또한, 무대는 영상(맵핑)을 활용해 시·공간을 표현하고 극 중 배역의 이면을 이미지화하여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감독을 맡은 이재영 명창이 직접 작창했으며 도창으로 출연하여 극을 이끌어 가고 지역의 소리꾼들과 사단법인 무성국악진흥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재영 명창은 “2006년 6월 조정래 선생을 찾아가 작품 허락을 받은 지 14년 만에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며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풍자, 구성진 소리로 채워질 소설 태백산맥의 예술적 확장을 모색하고 전남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08년 창단된 사단법인 무성국악진흥회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 ‘송년 콘서트 동감’을 비롯해 ‘임방울 적벽가 복원 판소리’, ‘창극 낙안읍성 김빈길장군’제작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악전문단체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