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11일사이 경산 열린문기도원 방문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순천/남도방송] 순천에서 기도원을 운영하는 50대 3명이 18일 오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순천시 코로나19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산 열린문 기도원에서 부흥회에 참석한 3명이 각각 순천 180번~182번(전남 488번~490번)으로 분류돼 순천의료원에서 격리치료 받고 있다.

순천 180번(전남 488번) 환자는 50대 여성으로 개인 기도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순천 181~182번 환자는 부부로 소규모 기도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가족 6명에 대한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 시 보건당국은 정확한 결과를 위해 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를 보내 정밀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확진자와 가족들의 접촉자 및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순천시는 전국 첫 2단계 실시 한 달 만에 방역 조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가, 기도원으로 비롯된 확진자로 인한 n차 감염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시 방역 당국은 안전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거리 두기 협조를 요청하고 7일부터 11일까지 경산의 기도원을 방문한 시민은 타인과 접촉을 피하면서 신속하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을 것을 안내했다.

앞서 17일 경남 김해시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순천의 한 결혼식장은 접촉자 176명은 모두 음성 판정받았다.

임채영 순천 부시장은 "전국적으로 연일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이 논의되는 등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순천시민은 11월부터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고통스러운 방역지침을 지키고 어려움을 견뎌왔다"며 "될 수 있으면 연말 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가족 모임일지라도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하면서, 각 종교단체는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18일 하루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한 달 새 무서운 확산 속도를 보였던 순천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단행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행정력을 집중시켰다.

지난 2일 확진자가 발생 후 3일부터 11일까지 확진자가 추가되지 않으면서 진정국면을 조심스럽게 예측했으나 12일 해외 유입 1명 포함해 2명, 14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50대 1명, 18일 오전 8시 기준 확진자 발생 기도원 다녀온 3명 등 확진이 지속되고 있다.

순천시 누적 확진자는 총 18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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