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용역보고서 부실...만성적자 여수광양항만공사, 박람회장 인수 부적절"

광양시의회.
광양시의회.

[광양/남도방송] 광양시의회가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에 대한 해수부의 용역 결과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했다. 

의회는 제2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해수부가 실시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 변경 용역 결과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수부는 최근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 변경을 위한 재무적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도하는 공공개발이 재무적 타당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의회는 "항만공사가 2030년 이후 신규 투자사업이 없다는 가정하에 진행한 것은 현실성이 부족한 연구용역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실한 용역보고서를 토대로 해양 관광사업에 전문성이 부족한 항만공사가 법적근거도 없이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 2011년 출범 당시 1조1344억 원의 부채를 안고 시작해 현재까지도 부채를 상환 중이다. 지난 10여 년 동안 여수광양항에 투자한 금액은  2021억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항만공사가 광양항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3조362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여수박람회장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회는 "해수부가 여수세계박람회 부지 사후활용 변경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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