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도방송] 날씨가 많이 풀리면서 산을 찾은 등산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19구조대원으로 근무하다보면 해마다 이맘때면 조난사고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된 등산객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은 기온과 기상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장비에 100% 의존해선 안 된다. 무엇보다도 의욕이 앞서서는 더욱 더 안 된다.

조난이란 산(야외)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여 장시간 생사의 갈림길에서 방황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산에서의 조난은 등반자의 판단에 따라 또한 극한 상황의 정도에 따라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

암벽등반시의 추락은 한순간에 일어나는 일종의 산악사고로 엄격히 구분하면 조난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넓은 의미의 조난에 포함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조난을 당했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꼭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사람은 어려운 처지에 놓이면 혼자일 때나 여럿일 때나 한결같이 절망감, 공포심, 고독감, 권태감등에 휩싸인다. 게다가 부상의 고통, 피로와 굶주림, 참기 힘든 통증이나 갈증이 따르면 모든 것이 귀찮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이럴 때 이 장애를 극복하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려면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조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리 지형을 잘 숙지하고 장비의 준비와 그때그때 변하는 기상에 대한 예상을 잘 간파해야 한다. 더욱이 초보 등산객은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위험한 산행은 피하고 산의 기온은 빨리 하강하기 때문에 평소 해가지는 시간보다 1-2시간은 여유를 갖고 하산해야 한다. 또 너무 지나친 승부욕과 경쟁심은 버리고 안전수칙을 꼭 지켜 하나뿐인 생명은 자기가 철저히 보호해야 할 것이다

영암소방서 119구조대 김 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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