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논평 내고 공개 비판…“직장 내 갑질 대처할 것”

순천시의회는 1일 제24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허유인 의원, 부의장에 박계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순천시의회는 1일 제24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허유인 의원, 부의장에 박계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순천/남도방송]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이하 순천시공노조)가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의 사과문 게시에 대해 '형식적'이라며 재차 비판하고 나섰다.

순천시공노조는 30일 ‘순천시의회 의장의 갑질 관련 사과문 게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허유인 의장의 사과문을 보면 다소 형식적인 측면과 피해당사자에 대한 사과 내용이 빠져있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공노조에 따르면 허 의장은 순천시공노조가 성명 발표 및 1인 시위 등에 나선지 15일 만에 사과 입장문을 내부게시판에 공개 게시했다.

허 의장은 ‘정겨운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순천시청 가족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으로 시작해서 “의정 활동 중 저의 본의 아닌 과도한 의욕이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함께 해왔던 동료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었다는 현실에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속에서 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의 부족함이 크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말이나 행동으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에 노조는 “새로운 출발의 선언적 의의를 깊게 고려하고 상생과 협력의 분위기 조성 그리고 피해당사자의 의견을 들어 공개 사과에 대한 것은 일단락 짓고자 한다”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사회적 재난을 지혜를 모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출발을 통해 누구도 권위로 인하여 피해를 입거나 상처를 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등에 있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히 대처하여 조합원의 권익을 지키고 서로 존중하며 근무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