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여수시 제6선거구에 도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해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정정호 후보가 "민주당 경선이 불공정하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후보는 12일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전남도당이 경선원칙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의 엄격한 경선법의 원칙을 져버린 것은 경선결과의 유·불리를 떠나 책임 있는 공당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도당과 여수을지역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당헌, 당규와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식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청년공천 배당률 20%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제7회 지방선거에도 적용되지 않은 알 수 없는 감점 -25%가 적용된 것을 경선 개표 결과 당일 날 알았다”며 공천의 불공정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 전남도당에 정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고, 여수을지역위원장인 김회재 국회의원께도 이 같은 사실을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답변을 기다리는 중 전남도당에서는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이의신청이 기각되었다’는 짤막한 문자 한통만 받았다”며 “그래서 지역위원장인 김회재 의원께 면담을 요청하였지만 가차 없이 묵살 당하였고 그저 전화통화로 그것은 전남도당 공관위의 소관이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들었다”고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저의 억울함은 당연히 공당으로서의 무책임함을 탓하지 않을 수 없는바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과거 2018년 선거에서도 같은 여수6선거구에 4명의 도의원 예비후보가 출마해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쳐서 그 당시 정정호 공천확정이라고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발표했으나 며칠 후 알 수없는 이유로 재경선을 하라고 했고 그 결과 여성 25% 가산점을 받은 분께서 공천확정이 되었던 충격도 지금까지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현재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에서 늘상 언론에 발표한 청년공천 할당제를 한다고 하면서 또 다시 말장난에 그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청년도의원 20% 할당제를 추진한다고 하였지만 전남 전체 청년도의원 예비후보 컷오프에 통과한 청년은 겨우 8%도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지역 청년출마자들은 단수공천을 받아 청년이 보다 더 현실적인 정치참여의 장을 열어주는데 유독 여수만 배제된 것도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시민들의 정치 불신만 조장하는 불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경선과정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더 이상의 희망도 없고 믿을 수도 없는 내로남불로 일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참여 청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라는 그저 말장난만 하는 더불어민주당엔 이제는 희망도 비전도 없다”며 “이젠 이런 말잔치만 하는 정당은 사라져야 되며 국회의원들의 줄세우기와 패거리정치를 뿌리 뽑게 하기 위해서라도 기초·광역의원은 무공천제로 꼭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 시민들의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에 저의 앞날을 맡길 각오다”며 “다시는 저 같은 억울함을 겪는 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여수시자선거구(둔덕동, 시전동, 화정면)에 무소속 시의원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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