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장, “순천다움” 강조…시민·예술가·지역문화예술 보편적 가치 창출 
전문예술인들, “‘전문가그룹’과 ‘동아리’ 획일적 기준” 날선 비판

[순천/남도방송] 순천문화재단(이사장 노관규)이 9월 출범 3주년을 맞았다. 노관규 순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순천문화재단의 비전을 두고 시민에게 곁을 내주고, 예술가들의 편이 돼주며, 문화예술로 지역의 품을 내주는 데 힘써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원동력은 순천이 가진 고유한 문화자산을 활용해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지역 내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지역민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순천다움에 있다”라고 밝혔다.

순천문화재단은 전남동부권 문화예술 거점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예술진흥 기반 조성과 문화재단의 정체성을 자리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술인 활동증명 등록대행서비스는 현재 705명으로 전남도 내 1위를 2년간 지키고 있다. 82명의 문화디자이너 양성, 69팀의 예술인·기획자 매칭 지원사업이 진행되었다. 

또한 지역 내 단순한 양성에서 멈추지 않고 순천 문화자산 및 창작예술을 발굴,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 시연, 콘텐츠화하고 연계함으로써 지역을 공감각적으로 들여다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화다움을 기록화하는 연구보고서, 스토리텔링 공모전, 총서 발간을 통해 지역 기록문화의 방향성도 가지게 되었으며, 창작예술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2년간 총 56개 팀 약 3억원을 지원하였고 이 중 30%는 청년, 장애인·다문화 예술가·단체로 선정하였다. 

청년문화대축제 및 순천다움을 표방하는 대표축제 개발 등 문화적 연대를 통해 치유와 소통을 위한 문화정책 플랫폼 구축은 당면한 실천 과제이다. 

그러나 문화계 일각에선 이 같은 재단의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사업공모 방식에서 취미활동에 가까운 일반 동아리 그룹과 예술로 일생을 살아온 전문가 그룹을 같은 기준을 적용하여 평가하는 건 넌센스다”는 비판적 지적과 “나이 구순에 접어든 전문 예술인이 재단 공모사업에 직접 브리핑 하는 걸 보고 너무 민망하고 당황스러웠다”고 꼬집는다. 

때문에 전문예술인들 사이에선 “너무 일반적인 균등과 공평이라는 가치에 매몰되어 평생을 예술분야에 천작해온 존중받아 마땅한 분들까지 단순 동아리 모임수준으로 취급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날선 비판이다. 

순천문화재단은 “지역민이 문화예술로 자기 삶의 가치를 더욱 느끼고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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