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국회의원, 남도방송 창간 15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
“포스코 브리더 밸브 규제 기준 마련, 큰 보람 긍지 가져"

서동용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광양/남도방송]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국회의원은 당시 당선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지역의 발전적 변화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나라위해 일하고, 여러분의 선택이 지역의 발전적 변화를 이끌 것이며, 더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로부터 2년여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보람 있는 성과를 무엇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서 의원은 “포스코 브러더밸브 규제를 마련한 점”을 꼽았다. 당시 “김태년 원내대표 시절 당 최고위에서 환경청문회를 실시하여 김지용 광양제철소장 시절 증인신청을 통한 야적된 폐기물처리 질의가 가져온 결과”라고 밝혔다. 

포스코의 브리더 개선은 무려 40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산업계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무엇보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지역구 의원이 포스코를 상대로 질문한 것은 서동용 의원이 처음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분기별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한 포스코 측에 “포항보다 ‘시설투자’ 면에서 광양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면서 “광양에 더 많은 투자”를 권유했다. 실제 이번 태풍에서도 포항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현실이 드러났기에 서 의원의 주장은 설득력을 가졌다. 

이처럼 대기업을 상대로 국회대정부 질문으로 환경개선을 이끌어 낸 서동용 의원을 남도방송 창간 15주년 기념인터뷰를 하여 향후 지역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남도방송 임종욱 대표이사(오른쪽)가 서동용 의원과 창간 15주년 기념 특별 인터류를 진행하고 있다.
남도방송 임종욱 대표이사(오른쪽)가 서동용 의원과 창간 15주년 기념 특별 인터류를 진행하고 있다.

-. 올 하반기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지역 현안은 무엇입니까?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고민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 광양만권의 경우 철강, 정유 산업 등이 밀집한 지역으로 온실가스 최다 누출 지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지역이다.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맞추어 친환경 에너지 기반 구축 및 새로운 산업생태 조성이 필요하다. 핵심은 수소산업이다.

광양만권은 자체적으로 수소를 생산, 저장,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자체 생산되는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광양만권이 인접한 순천, 광양, 여수 지역의 새로운 신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광양만권이 전국에서 가장 앞선 수소거점기반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

-. 순천대 의대 문제에 대한 의원님 견해는 무엇인가요?
   
전남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설치되지 않아 심각한 의료인 수급 불균형과 의료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순천·여수·광양은 국가산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 사고 시 응급환자를 적기에 치료할 수 있는 상급병원이 없어 매년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타지역으로 가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남 동부권은 순천, 광양, 여수 3개 지역의 인구만 70만 명이고, 인근 지역까지 넓히면 인구 100만 가까이 밀집한 지역이며, 영호남 교류의 거점인 만큼 동부권에 의대 및 상급병원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남권 의대설립이 동부권이냐 서부권이냐의 경쟁은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라고 판단된다. 결국엔 동부권과 서부권 모두 의대를 유치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국정감사를 펼치고 있는 서동용 의원.
국정감사를 펼치고 있는 서동용 의원.

-. 순천 신대 지역 발전에 대안 구상은?

순천 신대지구는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순천에서 가장 발전이 빠른 도시다. 내년부터는 전남도청 동부권 청사가 개청되면 순천 신대지구가 동부권의 주거, 행정, 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주민을 뒷받침해줄 생활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교통 교육, 체육, 공원, 주차 등의 공간 부족으로 많은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계신다.

도로 확장 및 체육공원 신설, 공영주차장 확보 등을 통해 주민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이에 대한 장기적인 발전 방안과 지역 예산 수립을 통해 순천 신대지구가 동부권 제일의 명품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무소속 시장과 협치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소속은 다르지만 지역발전에 있어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국비확보나 기업 유치 등은 서로 경쟁이 아닌 협력하고 함께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다.
 
또한 순천·광양 시장 두 분 모두 큰 틀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대화와 소통이 가능한 분들이다. 서로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한다면 지역현안 해결에 대하여서는 큰 문제없이 진행 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동용 의원이 지난해 2월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이 모인 가운데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동용 의원이 지난해 2월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이 모인 가운데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시민과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무엇보다도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통해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역위원회에서 개최하는 ‘더불어 ㅈㅊ교’라는 정치아카데미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지난 전반기에 1, 2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현재 3기가 진행 중이다. 나이, 성별을 떠나 지역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에는 10대 학생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에 지역에 학교를 다니면서 강연과 토론을 하며 학생들과의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하고 소통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강연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가능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소통의 장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여러분께 한 말씀해 달라.

사랑하는 순천광양곡성구례 주민 여러분. 코로나 이후 거리 두기가 없는 첫 명절을 보냈습니다. 정겨운 가족과 친지, 벗들과 고향을 찾아 오랜만에 정겨운 만남은 잘 하셨길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치솟는 물가로 인해 웃음만 가득해야 하는 명절에 큰 근심거리를 드려 죄송스럽고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정기국회가 시작했습니다. 민생과 경제를 꼼꼼히 챙기고, 늘 그렇듯 주민여러분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무쪼록 포근한 보름달 아래 서로를 살피면서 건강한 나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동용 의원이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은 찾아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서동용 의원이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은 찾아 시민과 손을 마주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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