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사업비 6717억 원 턴키 방식 추진
자격 사전심사 거쳐 내년 3월 재입찰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계획도.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계획도.

[여수/남도방송] 건설업체 참여 저조로 속도를 내지 못하던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에 최근 3개사가 참여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한 업체만 참여해 유찰됐던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공사 재입찰에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3개 업체가 '입찰참가 자격 사전심사 서류'를 접수했다.

'입찰 참가 자격사전 심사'는 정부가 발주하는 예정금액 100억 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참여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사전에 심사하는 제도로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교량, 공항, 철도, 지하철, 항만 등 22개 주요 공사는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 낙찰자를 선정하도록 돼 있다.

사업비는 6717억 원 규모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추진되며, 입찰참가 자격 및 기본·실시설계 기술제안 등의 심사를 거쳐 내년 3월 14일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정부 계획에 반영돼 지난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진행됐지만 한 업체만 단독 입찰해 유찰된 바 있다.

올해 사업자가 선정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말 착공해 2029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사업자 선정 지연으로 공기 차질이 예상된다.

국회에선 사업비에 최근 급등한 원자재, 유가 상승 등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업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해 왔다.

한편, 한편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서해안에서 남해안으로 이어지는 ‘L’자형 국도77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으로, 국토 균형발전과 동서통합을 상징하는 사업이다.

2029년까지 국비 6717억 원을 들여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삼일동을 잇는 총 7.3㎞ 구간(해저터널 4.2㎞,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이 건설된다.

80㎞ 거리의 남해∼여수 구간이 10㎞로 단축돼 여수시와 남해군의 30분대 공동 생활권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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