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광양유치에 순천지역상권 극렬 반발 모습 데자뷰
소비자 입장에선 쇼핑 선택권 늘어나 환영

[전남/남도방송] 순천시와 전남도가 순천 신대지구에 신세계그룹 계열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순천시가 스타필드를 유치하려는 건 노관규 시장의 선거공약 이행에 따른 조치로, 순천시가 신세계그룹과 접촉하고 전남도가 유치활동 지원을 시작하면서, 광양지역 상공인들이 상황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

광양지역 상공업계가 순천시의 스타필드 유치를 민감하게 지켜보는 건, 지난 2017년 광양읍 덕례리 일원에 개장한 ‘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하는 부분이다. 

또한 순천 신대지구에 스타필드가 유치될 경우 상권분산으로 인한 광양LF스퀘어의 상권위축과 함께, 광양지역 인구유출도 우려하는 부분인데, 아직 성사되지 않은 문제를 이유로 광양시가 대 놓고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지만 내심은 ‘속앓이’를 하는 분위기다.

또 다른 한 측면에서 광양LF스퀘어에서도 순천의 스타필드 유치를 민감하게 생각할 여지도 있는데, 광양LF스퀘어 측은 언론을 통해 현재의 진행상황을 관망하면서도 기존 업체로서 특별하게 입장을 낼 상황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다만, 광양LF스퀘어 측은 스타필드의 순천시 입점가능성을 두고, “전국 유통계의 예측과 전망을 빌어 스타필드가 순천에 입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신세계그룹 측에서는 여러 가지 환경적 조건으로 인해 입점할 의지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순천 스타필드 유치 모습은, 과거 LF스퀘어 광양점이 입점할 때 순천지역에서 지역경제 유출에 대한 우려에 반대가 극심했던 것에서 이제는 상황이 반대가 되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쇼핑 선택권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광양LF스퀘어가 입점할 때 순천지역 상공인들의 반발이 심했는데 특히 지역 의류판매점의 반발이 심했고, 실제 LF스퀘어 광양점 입점이후 지역 의류쇼핑 업체의 매출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때문에 순천시가 지역에 스타필드를 유치하려는 이면에는 지역 쇼핑경제의 외부유출을 막아보자는 취지와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을 고려하는 측면도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광양에서 입점 운영되고 있는 LF스퀘어의 고객비율이 광양·순천·여수시 등 3개 시민들의 회원 구성비가 53%이고, 전체매출액의 67%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지역 외부 쇼핑고객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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