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김영옥·서양화가 정원주 공연 등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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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은적사 '2022년 동짓날 팥죽 나눔 행사'.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시 돌산읍 천왕산 은적사(주지 담연)는 22일 신도와 주민이 참여하는 가마솥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연다. 지난 액운을 쫓고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옛 방식 그대로 새알심을 만들고 장작불로 가마솥에 정성껏 끓여낸 팥죽과 과일을 지역 어르신에게 전달한다.

대웅전에서는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평화와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지기도와 법회를 참석자 모두 함께한다. 관명루에서는 무형문화제 흥부가 이수자로 알려진 명창 김영옥(여수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교수의 창작 판소리 이순신가와 정원주 서양화가의 민요 한마당이 펼쳐진다.

은적사는 매년 동지를 맞아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동지팥죽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 은적사(전통사찰 제14호)는 고려 명종25년(1195년)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1984년 여수시 문화재 자료 제39호로 지정됐다.

담연스님은 "수년째 이어진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며 "팥죽의 좋은 기운으로 올 한해 잘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희망찬 기운으로 내일을 설계하고 가정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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