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무기류 등 중점 구입
2월 6일~17일까지 신청·접수

의병유물(고광순 인장, 고광채 호패 등)
▲고광순 인장과 고광채 호패 등 유물

[전남/남도방송] 전남도는 의병에 관한 조사·연구·전시·교육과 의병정신 선양을 위해 2023년 상반기 남도의병 관련 유물 공개 구입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구입 대상은 을묘왜변(1555년)부터 3·1운동(1919년) 이전까지 사진, 무기류, 의복, 생활용품, 문집, 편지 등 모든 의병 관련 유물이다. 이번에는 생활용품, 무기류, 승병 관련 유물 등을 중점 구입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다음달 6일부터 17일까지다. 유물 매도 신청서, 명세서, 소장 내력 확인서 등을 작성해 전자우편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 접수 후 유물 선별·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매입 여부를 확정한다.

출처 등이 분명하지 않거나 소장자와 소유관계가 불분명한 유물, 도굴품 및 장물 등 불법 취득 유물은 매도할 수 없다.

도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2,600여점 의병 유물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매천 황현(黃玹) 선생의 초상·사진 및 국가등록문화재, 양달사(1518~1555) 의병장 통문, 해남 명량대첩비 탁본 등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했다

선조의 의로운 뜻을 함께하려는 기증·기탁도 많았다. 기증·기탁자 예우를 위해 박물관 내 현판 설치, 입장료 할인, 특별전 초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입과 기증·기탁 유물은 2025년 나주 공산면에 세워지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개관 시 전시와 학술연구 등에 활용한다.

심재명 문화자원과장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선봉에 나선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의병 관련 유물을 구입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유물을 구입해 의병박물관이 대한민국 대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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