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배·보상 근거 등 법 개정 지속 

▲여순사건 유족이 피해 신고를 하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여수·순천10·19사건특별법 시행에 따라 지난해 1월 21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1년간 진행한 피해 접수 결과 전남 여수지역에서는 유족 신고 2,032건, 진상규명 21건 등 모두 2,063건이 접수됐다.

당시 추정되는 피해 규모에 비해 접수 건수는 저조한 편이지만, 사건 발발 75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존 희생자와 유족 대부분이 고령이라는 점, 트라우마로 인한 신고 거부 등에 비춰볼 때 부족하나마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이다. 

시는 그동안 희생자·유족 명예 회복을 위한 첫걸음인 피해 신고에 누락이 없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신고·접수 초기부터 찾아가는 읍·면·동 설명회, 신고 원스톱 서비스, 담당자 전문성 강화 그룹 스터디, 홍보시책 추진 등 접수율 제고에 힘썼다.  

접수 마감을 앞두고 미 신청자 신고 독려와 함께 여수지역사회연구소와 협업해 미 신청자 900여건에 대해 제3자 특별 신고를 추진했다. 

이번에 접수된 신고사항은 개별 사실조사 후 전남도 산하 여순사건실무위원회 검토를 거쳐 국무총리 산하 여순사건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희생자·유족 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2,000여건에 대한 사실조사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기명 시장은 "피해 신고·접수 기간 연장, 유족에 대한 의료·생활지원금 지원, 배·보상 근거 마련, 여순사건 발생일 10월 19일 국가기념일 지정, 1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를 반영한 여순사건위 희생자 직권 결정 등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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