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훈 광양㈜ 대표, 32대 포공 총동창회장 취임
"동문 울타리 안에서 행복한 동행... 새로운 미래"

▲김명훈 광양㈜ 대표

[광양/남도방송] "포항과 광양시 발전은 물론 영호남 화합 상징이 되는 포철공고 총동창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제32대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한 김명훈 광양㈜ 대표의 각오다.

"선후배님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의 정신으로 이룩해 놓은 포철공고 총동창회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김 회장은 20일 <남도방송>과 인터뷰에서 유난히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제32대 총동창회는 '행복한 동행,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동문과 지역사회 신뢰를 받는 총동창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가 화합을 강조하는 것은 모교인 포철공고와 광양 인연 때문이다. 포철공고는 1969년 공립학교로 출범해 2013년 마이스터고로 전환했다. 지금까지 1만5,000여명 인재를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지역에서 활동하며 산업계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지역사회 한 축이 됐다.

그동안 포철공고 총동창회장은 포항지역에서 활동한 동문들이 맡아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광양지역에서 활동한 김 회장이 총동창회장이 되면서 그의 '화합론'이 주목받고 있다.

김 회장은 포철공고 광양동문회가 운영하는 포공사랑나눔 봉사단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해왔다. 자발적인 후원금과 재능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 전기 및 도배, 장판, 싱크대 등 리모델링 사업 등을 이끌었다. 다문화가정 학습교재지원, 아동 공부방 만들기 사업활동도 펼쳐왔다.

산업기계 제작 전문기업인 광양㈜ 대표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창업정신을 실천해오고 포스코 기업시민프렌즈 단장으로서 포스코, 협력사, 공급사 등과 힘을 모아왔다.

앞으로는 포철공고 총동창회에서 포항·광양을 아우르는 '행복나눔 봉사단'을 결성해 영호남 화합을 이룰 계획이다.

김 회장이 생각하는 행복나눔 봉사단은 평소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포항지구 동문회와 광양지구 동문회가 서로 힘을 모으고 교류활동을 겸하는 단체다. 이를 통해 재능기부와 안전지도, 직업 교육 등 시대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와 나누고 싶어한다.

그는 화합과 통합 정신 실천을 위해 이번 총동창회장 취임식에서 화환 대신 받은 쌀 3,000㎏을 포항시청과 광양시청에 1,500㎏씩 나눠 기부했다.

김 회장이 대표로 있는 광양㈜는 지난 6일 제4회 중소기업 혁신경영대상에서 혁신경영 부문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지난 2020년 스마트공장 도입·중기청 R&D 신기술 개발 등 위기극복을 위한 ESG 혁신경영 노력을 기울였다. 17년 연속 포스코 우수공급사를 유지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자'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해왔다.

김 회장은 "총동창회가 포항시와 광양시 발전 주역이 되고 영호남 화합과 통합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철공고 동문이란 이름으로 서로 같은 꿈을 꾸고 한마음 한뜻으로 행복한 동행을 이어 나가다 보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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