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시 방문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직원들과 자전거 타며 도시정책 체험하는 노관규 순천시장 (사진=순천시)

[순천/남도방송] 독일 출장 중인 노관규 순천시장이 2일차인 지난 20일 세계적인 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를 방문해 친환경 도시정책을 살폈다. 노 시장은 자전거를 타고 프라이부르크 도심을 둘러보며 환경·교통정책을 체험했다.  

프라이부르크시는 1970년대 원전 반대 시민운동을 시작으로 50년간 도시관리 전반에 걸쳐 그린시티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자동차보다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생태교통정책이 제자리를 잡아 친환경 교통 분담률이 70%에 이르고 있다. 도시 70%를 녹지로 관리해 유럽의 허파라 불린다.

시민 주도로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드는 등 시민의식이 돋보이는 곳으로 독일 국민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1위로 꼽힌다. 2017년 22만명이던 작은 중소도시가 5년 새 6만명이 늘었고 현재도 이사를 오고 싶어하는 독일 국민과 환경수도를 배우러 오려는 세계 각지 학생들이 찾고 있다. 

노 시장은 이날 프라이부르크 미래연구소장 아스트리드 마이어(Astrid Mayer)와 만나 친환경 정책과 순천시 생태정책을 공유했다. 

아스트리드 마이어는 "프라이부르크는 2050년보다 훨씬 앞선 2038년에 탄소제로 도시가 될 것이다"며 "순천시가 생태도시로 변신한 것이 무척 감명깊었다. 기회가 되면 정원박람회도 꼭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노 시장은 "프라이부르크는 도시규모가 순천시와 비슷하고, 지향하는 가치도 같다. 15년 전 생태수도를 선언할 때 롤모델이 프라이부르크였다"며 "도시를 숲과 꽃과 물에 풍덩 빠뜨린 도시관리 정책과 사람 중심 생태교통정책도 순천형으로 잘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일행과 지전거를 타고 프라이부르크 도심을 다니며 교통정책을 체험했다. 노 시장은 "순천시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정책은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니라 교통사고 감소, 상권 활성화까지 내다보는 도시기획이다"며 "생태교통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3일 차에는 독일 연방 정원박람회(2023BUGA)가 열리는 만하임을 방문해 양도시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상호 홍보·협력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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