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령 20년 이하, 300명 이상 승선 규모

여수~거문도 항로 고속여객선 ‘니나호’가 3일 첫 운항에 들어간다. 설 연휴 전 취항으로 주민들과 귀성객들의 바닷길이 원활할 전망이다.
▲여수~거문도 항로 고속여객선 '니나호'

[여수/남도방송] 현재 한 척만 투입돼 운영하고 있는 전남 여수 거문도 항로의 새 여객선사를 모집한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거문도 항로 여객선은 현재 1개 선사가 단 한 척만 운항하고 있다.

거문도에서 오전 8시 출항해 오후 3시30분 여수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한 뒤 다시 거문도로 되돌아오는 하루 1회 왕복 운영하고 있다. 거문도는 여수에서 2시간30분이 걸린다.

주민 2,000여명과 관광객 등 해마다 15만명 가까이 바닷길로 거문도를 오가는데 상당한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도 선령이 30년을 넘어가면서 안전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에 시는 다음달 9일까지 여수~거문도 항로를 운항할 여객선사를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제안서 제출일 기준 선령 20년 이하로, 300명 이상 승선 가능한 250톤 이상 쾌속선이나 초쾌속선을 보유해야 한다.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 해당 항로 내항여객운송 사업자 면허를 취득하고 1일 2회 왕복 운항해야 하는 등 조건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시는 선정된 여객선사에 최초 2년간 운항결손액 일부를, 3년이 되는 시점부터는 신규 건조 또는 선령 10년 이하 중고 여객선 투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섬 주민과 관광객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모는 우량선사를 유치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섬 주민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여객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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