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의향 전남' 정체성 확립

(독립운동 미서훈자 서훈신청 접수 사진 1장 첨부)
▲독립운동 미서훈자 서훈신청 접수

[무안/남도방송] 전남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처음으로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직접 발굴해 16명의 유공자 서훈이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 서훈 확정은 명예 회복과 '의향 전남'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지난해 7월 국가보훈처에 80명을 서훈 신청했다. 이번에 확정된 유공자는 지난해 추진한 독립유공 미서훈자 발굴 1단계 사업 마무리 후 신청한 대상자다. 신청자 80명 중 현재까지 16명(20%)이 서훈을 받았다.

서훈 훈격은 '대통령 표창'이다. 지난해 제77주년 8·15 광복절에 순천과 담양, 곡성 각 1명, 무안 3 등 6명이, 오는 제104주년 3·1절에 목포와 순천, 구례, 영암, 무안, 영광 각 1명, 해남 4명 등 10명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제77주년 8·15 광복절에 서훈이 확정된 무안 출신 독립운동가 고 이복점, 고 이은득, 고 이금득 3명 유공자는 1919년 당시 목포 만세 시위에 참여한 3남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남 출신 독립운동가 고 박기술 유공자의 대통령 표창은 해남에 거주는 딸에게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영록 지사가 직접 전수할 예정이다.

도는 3·1운동 중심 독립운동 미서훈자 발굴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1895년 한말 의병부터 1945년 해방된 날까지 전 기간에 걸쳐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발굴된 독립운동 미서훈자에 대해서는 내년 1월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늦었지만 독립운동가로 서훈이 확정된 16분 명예가 회복돼 다행이다. 도가 직접 발굴해 서훈을 신청한 나머지 64분도 조속히 확정되도록 국가보훈처와 적극 노력하겠다"며 "마지막 한 분의 독립운동가까지 반드시 찾아 하루빨리 명예가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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