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쌉싸래한 맛 일품

여수 금오도 방풍막걸리
▲여수 금오도 방풍막걸리

[무안/남도방송] 전남도는 3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주로 방풍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청량한 목 넘김이 좋은 '여수 금오도 방풍막걸리'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방풍의 본명은 '갯기름나물'이다. 예부터 풍을 막아준다고 해 방풍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갯기름나물은 여수 금오도가 최대 주산지로 연간 1,346톤이 생산된다. 

방풍막걸리는 저도주(6%)와 고도주(10%)가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깔끔하고 귀엽게 포장해 금오도 방문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념품과 선물용으로 구매했다가 그 맛에 반해 재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방풍막걸리를 처음 만든 김유희 금오도섬마을방풍 대표는 방풍 소비처를 확대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출시했다. 처음엔 방풍의 독특한 풍미를 막걸리에 녹여내기란 쉽지 않았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방풍즙을 7.7%로 듬뿍 넣어 특유의 향긋함과 쌉싸래한 맛을 녹여낸 막걸리 제조에 성공했다.

방풍막걸리 인기에 힘입어 증류주 '섬씽'도 출시했다. 제품 이름은 여수를 대표하는 기념품이 되기를 기대하며 여수의 유명한 섬 이름을 따 오동도(18%), 금오도(25%), 거문도(45%)로 정했다.

방풍막걸리는 금오도 내 양조장과 자사몰, 전화로 구매할 수 있다. 6% 750㎖ 6병 기준 1만9,500원, 10% 500㎖ 4병 기준 2만8,000원에 판매한다. 

강성일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 농특산물로 만든 전통주는 농산물 소비 촉진과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며 "남도 우리술 큰잔치, 생산자 교류회, 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해 지역 우수한 농산물을 활용해 새 전통주가 만들어지고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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