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79.6p
6분기 연속 BSI '100' 밑돌아
원자재 상승 물가·금리 인상 원인

광양항 컨부두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사진=지정운 기자)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지역 기업들은 올해 2/4분기에도 경기 불황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2023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는 79.6p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4분기(82.5p) 대비 2.9p 낮은 것으로 6분기 연속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100 이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73.9p며, 전남은 79.1p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을 의미한다.  

2023년 상반기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38.9%)과 '물가·금리인상'(38.0%)이 꼽혔다.

이어 '원부자재 수급 불안'(7.4%), '고물가로 인한 소비둔화'(6.5%), '주요 수출국 경기침체'(5.6%), '미중갈등과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2.7%), '기업부담 법안 입법'(0.9%) 순이었다.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부작용 있지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될 것'(59.3%), '영향 없음'(22.2%), '큰 도움이 됨'(9.3), '도움되지만 전체적으로 부작용이 큼'(7.4%), '부작용이 매우 클 것'(1.8)으로 답해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중국 수출물량 증가'와 '중국산 부품소재 조달로 공급망 안정'이 각각 35.3%을 차지한 가운데 '중국진출기업 가동 정상화'와 '물류차질 완화'가 각각 11.8%, 기타 5.8% 순이었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역(逆)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 시장은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가계 구매력 감소, 미래 불확실성 확대로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는 중이다"며 "'물가 안정'보다 '성장 강화'를 위한 경제정책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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