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 고수와 함께 출연... '춘향가' 한대목

[순천/남도방송] "고향을 등지고 떠난 후 30여년 만에 찾아오니 순천 발전이 상전벽해를 실감합니다. 여기 오신 분들 모두 대운을 받길 바랍니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배일동 명창이 16일 오후 전남 순천시 석현동에 마련된 '마크원 순천' 모델하우스에서 한국의 소리를 들려줬다.

배 명창은 이날 이명식 고수와 함께 춘향가 중 어사또가 된 이몽룡이 춘향을 만나고 장모인 월매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10여분 동안 열창했다.

창이 끝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지며 앵콜이 요청되자 배 명창은 이도령과 춘향이 처음 만나는 대목을 노래했다.

배 명창은 뉴욕 링컨센터와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초청 공연을 했으며 최근 일본 공연을 마치고 귀국했다.

배 명창을 도와 북을 잡은 이명식 고수는 광주시립문화예관 수석을 지냈고 대통령상을 받은 실력파다. 

배 명창은 "30여년 외국으로 공연을 다니다 보니 어머니가 있는 고향은 자주 올수 없었다"며 "이번 순천만정원박람회 홍보대사를 맡아 고향을 찾게 됐고 인연이 있는 '마크원' 행사도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크원에서 '원'은 하나이면서 최고를 의미하는 점"이라며 "이곳엔 온갖 기운이 모이는 좋은 자리로 동천이 굽이쳐 흐르는 마크원을 축하하는 창을 하겠으니 오늘 방문한 모든 분들이 큰 복을 받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배일동 명창 (사진=양준석 기자)
▲배일동 명창 (사진=양준석 기자)
▲배일동 명창 (사진=양준석 기자)
▲배일동 명창과 이명식 고수(사진=양준석 기자)
▲배일동 명창과 이명식 고수 (사진=양준석 기자)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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