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고불식·· ·화엄석경관 개관식 함께 열려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사진=화엄사)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사진=화엄사)

[구례/남도방송]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스님) 각황전 앞 석등(국보 12호)을 62년 만에 부분해체 보수하는 고불식이 10일 열린다.

화엄석경 복원 보존을 위한 첫걸음으로 화엄석경관 개관식도 같은 날  화엄사 화엄석경관에서 함께 개최한다.

화엄사를 1,300여년 밝혀온 각황전 앞 석등은 전체 높이 6.4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다. 석등은 1961년, 1986년, 2009년 3번 수리기록을 가지고 있다. 1961년은 전체해체보수, 1986년은 접합복원, 2009년엔 전체세척을 했다.

62년만에 이뤄진 부분해체보수는 그동안 시행한 정기조사(2012년, 2015년, 2018년),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2014년), 정밀안전진단(2015년) 등 결과 석재 표면 박리가 다수 확인됐고, 특히 화사석과 상대석 균열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돼 실시한다.

화엄석경(보물 제1040호)은 8세기 중엽 연기조사가 장륙전(현 각황전) 내부 사방벽에 부처님 말씀인 화엄경을 돌에 새긴 석판을 설치한 것으로 영원불멸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화엄석경은 오랜 세월과 정유재란(1597년)과 풍화로 1만4,000여점 파편으로 변해 버렸으나 그 존재가치만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는 보물이다.

화엄석경은 정유재란 때 화재로 변색되어 회갈색과 암갈색을 띠고 있다. 작은 것은 5∼10자, 큰 것은 100자 내외의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글씨체는 해서체다.

▲화엄석경 (사진=화엄사)
▲화엄석경 (사진=화엄사)

화엄석경관은 연구수장동 1개동(지하1층, 지상2층), 관리지원동 1개동(지상1층, 전통한식구조)로 돼 있다.

2018년 1월 문화재청 지침이 확정돼 현지조사 용역, 기본설계 등을 거쳐 2019년 11월 문화재청 실시설계 승인을 받았다.

올 1월 공사와 감리완료 후 준공검사 승인을 받아 이날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화엄석경 보존, 관리, 연구, 복원에 들어간다.  초대 화엄석경관장에는 화엄사 문화국장 우견스님이 임명됐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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