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낙안읍성·오천그린광장서
판소리와 재즈 퓨전 그룹 '지리' 공연

▲순천출신 판소리 명창 배일동(오른쪽)을 중심으로 호주의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 재즈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로 구성된 퓨전 그룹 '지리' 
▲순천출신 판소리 명창 배일동(오른쪽)을 중심으로 호주의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 재즈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로 구성된 퓨전 그룹 '지리' 

[순천/남도방송]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인 배일동 명창을 중심으로 결성된 퓨전 그룹 '지리(Chiri)'의 선물같은 공연이 전남 순천 낙안읍성과 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진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그룹 '지리' 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1시 낙안읍성에서 '엄마의 품속, 파라다이스(PARADISE), 낙안!'을 주제로 펼쳐진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오천그린광장 무대에 오르며 다음날인 27일 같은 곳, 같은 시각에 다시 한번 공연이 열린다.

공연단체 지리는 순천출신 판소리 명창 배일동을 중심으로 호주의 재즈 드러머 '사이먼 바커', 재즈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로 구성된 퓨전 그룹이다.  

옛 것과 새 것, 동양과 서양을 가로지르는 획기적인 음악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상투적인 음악을 벗어나 의미 있는 소리를 통해 관중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세계적인 재즈 그룹이다. 호주, 워싱턴 서밋 소니언, 이스라엘, 터키 등 전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배일동 명창은 판소리계에서는 고제(古制), 판소리 맥을 잇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성우향과 강도근에게 사사한 뒤 2014년에는 제1회 사야국악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재즈드러머 사이먼 바커와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와 함께 '지리'를 결성해 판소리와 재즈를 접목한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2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순천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를 중심으로 모인 지리는 판소리와 재즈를 한 데 엮어 새로운 음악 장르를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호주, 미국, 이집트 등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국립 신문사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배일동 공연을 보고 "만약 화산들이 노래를 할 수 있다면 배일동과 같이 할 것이다. 한국인의 목소리는 폭이 넓어 용암의 흐름같이 실체적 공간을 채울 뿐 아니라 시간을 너머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극찬했다.

낙안읍성과 오천그린광장에서 펼쳐내는 이번 공연은 배 명창 판소리와 재즈 연주가 있는 그대로 전해져 관객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은 1시간가량 진행하며, 푸른 정원이 주는 기운에 따라 즉흥적인 소리와 연주도 더해질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낙안읍성과 탁트인 정원박람회장에서 지리 공연과 함께 정원이 주는 매력도 같이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오는 6월에도 오천그린광장을 무대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6월 2일 오후 4시 최백호&동화락 콘서트, 3일 오후 5시 남상일, 박구윤, 김산옥 등이 출연하는 조선판 풍류, 7일 오후 7시에는 나윤선 콘서트를 연다.  

▲세계적 재즈그룹 지리의 크로스오버 콘서트 홍보포스터
▲세계적 재즈그룹 지리의 크로스오버 콘서트 홍보포스터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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