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58일만에 목표 관람객 800만 절반 달성
첨단기술 접목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도 한몫
노관규 시장 "새로운 휴가문화 '가든캉스' 제시"

▲400만명 돌파 기념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순천시)
▲400만명 돌파 기념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순천시)

[순천/남도방송]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58일 만인 28일, 목표 관람객 수 절반인 400만명을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76일 만에 400만명을 넘어섰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비교해 3배가량 빠른 속도다. 정원박람회가 인기를 끄는 것은 차별성과 완성도를 갖춘 정원, 특히 'Big change 10'이라고 불리는 콘텐츠가 있기에 가능했다.

10개 콘텐츠는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정원드림호와 동천뱃길, 동천 물위의 정원, 키즈가든&노을정원, 가든스테이 쉴랑게, 어싱길, 시크릿가든&식물원, 경관정원, 야간경관이다.

이중 오천그린광장은 YB밴드 콘서트, 최현우 마술쇼 등 각종 문화 공연이 치러지는 문화공간이자 시민들이 일상 속 쉼을 누릴 수 있는 삶 속 정원으로 자리해 국내 새로운 광장 문화를 태동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아일랜드, 가든스테이-쉴랑게, 정원드림호, 물 위의 정원은 국내 최초 순천이 처음으로 시도해 만들어 보인 정원으로, 도시 전역을 정원으로 삼아 새롭게 창조한 콘텐츠만 하더라도 전 국민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으로 관람객들이 집중되는 주말에도 교통대란 없이 쾌적한 관람을 가능케 했다는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수준 높은 시민의식 역시 빠질 수 없다. 시민들은 차량 2부제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주고 있으며,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 등은 현장에서 교통 지휘, 주차 안내 등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품격 있는 시민들이 함께 했기에 박람회 흥행은 더욱 빛나고 있다. 

▲국가정원 동원에 입장한 관람객들 (사진=순천시)
▲국가정원 동원에 입장한 관람객들 (사진=순천시)

박람회가 미치는 경제 효과 역시 주목해봐야 한다. 박람회 자체 매출 현황만 보더라도 27일 기준 235억원을 넘어섰다. 그중 입장권 판매액은 15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 식음시설은 48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관람차, 스카이큐브, 정원드림호, 가든스테이 운영을 통해 29억원 수익을 올렸다. 

박람회장 주변 상인들은 박람회가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재료가 일찍이 소진돼 마감을 빨리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순천시는 보다 구체적인 경제 효과 분석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와 같은 박람회 흥행 돌풍에 전국 지자체, 기관‧단체, 연구소, 의회 등 170여 곳이 순천을 벤치마킹하며 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 도시들의 표준 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조직위는 다가올 여름 시즌을 맞이해 '여름 정원'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여름철 휴가지로 정원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여름에 즐기는 한겨울, 빙하정원', '정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옛 추억을 소환하는 '개울길광장', 강을 가로지르며 정원을 만끽하는 '정원드림호', 정원 곳곳에 펼쳐진 분수와 개울로 시원한 정원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원박람회는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하절기 동안 개장 시간을 한 시간 늘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노관규 시장은 "지금까지 여름 휴가를 계곡이나 바다만 생각 해왔다. 사실 가장 고급 휴양지는 정원이다"며 "지금껏 없었던 휴가지로 훌륭한 정원을 보여드리겠다. 주저하지 말고 정원박람회에서 '가든캉스'를 즐기는 고품격 휴가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타세퀘이어길을 걷는 관람객들(사진=순천시)
▲메타세퀘이어길을 걷는 관람객들 (사진=순천시)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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