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감사 벌여 800여만원 추가 밝혀내

▲여수영락공원 승화원 전경
▲여수영락공원 승화원 전경

[여수/남도방송] 50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남 여수시립공원묘지 관리 직원 횡령액이 수천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여수시 감사담당관실에 따르면 노인장애인과 소속으로 영락공원 내 화장 및 봉안 수수료 수납 업무를 담당하는 A(29)씨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공금 500여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실은 정밀 조사를 벌여 A씨가 4개월여 동안 500여만원을 횡령한 것 외에도 800여만원가량 공금을 추가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2021년 1월부터 공무직으로 근무해 온 A씨는 수수료 영수증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수 차례에 걸쳐 돈을 빼돌렸다. 화장비와 봉안비 영수증을 민원인에게 정상 발급하고, 시에 조작하거나 축소하는 행각을 벌였다. 

A씨는 주무부서 담당 팀장이 장부상 수입액과 영수증 발급 금액이 맞지 않다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횡령 사실이 포착됐다. 

A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A씨 근무 기록을 확보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추가 횡령액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80억원 공금횡령 사건 이후 또다시 횡령 사고가 터지자 지역사회 분노가 일고 있다.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7일 제229회 정례회 개회식에서 "재발방지 대책에도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시민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재발을 막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개선책 마련하라"고 여수시에 촉구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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