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실무위,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366건 결정의뢰

[무안/남도방송] 전남도는 29일 제6차 여수·순천10·19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에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여순 희생자 366건을 심사했다.

실무위원회는 지난 27일 6,960건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누적 1,036건의 심사를 완료해 여순사건위원회(중앙)에 희생자·유족 결정을 의뢰했다.

그동안 여순10·19사건 조사와 심사가 턱없이 더디다는 지역 여론에 따라 사실조사 방식을 전면 개편하고 전문 조사인력 확충과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제1회 추경 예산안에 편성했다.

조사와 심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시군 조사원 전문성 강화 교육을 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조사 체계가 안정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조사와 심사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희생자와 유족의 실질적 명예 회복을 위해 대국민 여순사건 바로알기 민간 교육문화사업 38건을 지원하고, 역사 현장 보존을 위한 역사유적지 90곳을 발굴해 정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여순10·19사건 전국화를 위한 다크투어 코스 개발과 시범사업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완료하고 7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순10·19사건의 역사적 사실 기록 영상 제작, 체계적 위령사업 추진을 위한 여순10·19사건 위령사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유족회, 시민단체, 자문위원 등 전문가와 꾸준히 소통하고 여순10·19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이해를 통해 유족의 아픔을 치유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특별법 국회 통과 2주년을 맞아 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작가를 초청해 '소설로 보는 여순사건의 이해와 공감' 주제로 전남 포럼을 개최하는 등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여순사건 관련 현대사 이해와 공감 교육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에게 6월 29일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한 날"이라며 "2년 전 73년 만에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29일 제6차 실무위원회에서 희생자와 유족의 심사 완료 건수가 1,000여건을 넘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어 "유족 기대를 충족하진 못하겠지만 앞으로 조사와 심사에 박차를 가해 유족의 아픔과 상처가 하루속히 아물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