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사회복지시설 3곳에 전달

▲7일 동광양농협 장학생 출신 박재원 세무사(전 순천시의원·왼쪽에서 세번째)가 동광양농협 본점에서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3곳에 300만원 상당의 쌀 1,004㎏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동광양농협)

[광양/남도방송] 전남 동광양농협(조합장 이돈성) 장학생 출신 박재원 세무사(전 순천시의원)가 7일 동광양농협 본점에서 광양시 중마장애인복지관, 광양장애인평생교육원, 봉강노인요양원 등 3곳에 쌀 1,004kg(3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박 세무사가 이날 사랑의 쌀을 나눈 것은 32년 전 동광양농협과 인연 때문이다.

그는 최근 고등학교 앨범을 정리하다 32년전 동광양농협으로부터 받은 장학증서를 발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동광양농협에 장학금 후원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동광양농협은 감사의 마음만 받겠다며 광양지역 사회복지시설 후원을 제안했고, 박 세무사는 농민의 땀이 서려있는 쌀로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게 됐다.

박 세무사는 동광양농협의 장학금을 바탕으로 학업에 매진해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동광양농협 사외이사와 제8대 순천시의원을 역임했다.

순천KBS 라디오 '생활 속 세무상식' 에 출연해 복잡하고 어려운 세금을 알기 쉽게 전달해 청취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역 영세업자와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 세무상담을 해주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순천시의원 재임기간 동안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에 2021년 300만원(결산감사위원 수당 전액), 2022년 700만원 등 총 1,000만원을 기부했고 재단법인순천금당고동문회 장학회 600만원, 광양사랑나눔복지재단 200만원 등 다양한 곳에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박재원 세무사는 "꿈 많던 학창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은 것을 포기하려던 때에 동광양농협 장학금은 저에게 다시 꿈을 꾸게 만들어 주었다"며 "작은 기부지만 소중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동광양농협에 감사하다"고 후원의 뜻을 밝혔다.

이돈성 조합장은 "우리 농협 장학금 지원 사업이 빛을 발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지속적인 장학금 지원사업과 함께 지역인재육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광양농협은 광양시 백운장학회에 꾸준히 장학금을 기탁 해오다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한 후 2023년도까지 조합원 자녀 828명에게 8억3,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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