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전시부터 판매까지, 이벤트와 관광상품도 곁들인 색다른 아트마켓

광양 아트마켓. 구루커피 전시장 모습
광양 아트마켓. 구루커피 전시장 모습

[광양/남도방송] 지난 7월 21일부터 열흘간 진행된 <아트로 놀자! : 보고, 먹고, 사는 광양 아트마켓>(이하 <아트로 놀자!>)가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문화교역도시로 나아가고자 광폭 행보 중인 광양시가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새로운 예술품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준비한 <아트로 놀자!>는 광양읍에 있는 △인서리공원 △구루커피 본점 △서울대 남부학술림 관사 등 세 군데 거점에서 진행됐다.

광양, 순천, 여수, 광주 등 4개 도시에서 39명의 작가가 참가해 15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한 이번 행사는 1,500여 명의 시민들에게 색다른 예술품 관람과 구매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기존 작품 전시회와 달리 소비자 취향과 판매에 초점을 두고 카페 등 일상 공간에서 음료와 다과를 즐기며 작가들의 작품을 둘러볼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지역 내 여러 예술 거점들을 놀이처럼 돌아볼 수 있게 한 스탬프 이벤트도 마련해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광양시 성황동에서 온 30대 시민은 "전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자유롭고 편안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며 "이번 아트마켓을 통해 처음으로 미술 작품을 구매했는데 내 집에 예술품을 둘 수 있어서 설레고 작가들을 응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트마켓에 참가한 조성원 작가는 "현재 순천에서 활동 중인데 <아트로 놀자>에서 작품을 본 시민들이 작업 공간까지 찾아와 응원을 해주셨다"면서 "다양한 아트 전시회에 참여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에 이런 행사가 더 자주, 더 활발하게 진행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시훈 광양문화도시센터장은 "광양 아트마켓은 시민과 예술가가 더욱 가까워지고 창작과 구매로 예술품을 교역하는 문화적 실천 과정이다"며 "이후 광양 아트마켓이 광양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확대해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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