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남관·전라좌수영 동헌 등 복원사업 속도
박물관‧미술관 건립, 문화 향유 기반 조성

▲ 여수 중앙동 이순신 광장 일원에서 열린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장면. 랜드마크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 해상에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 여수 중앙동 이순신 광장 일원에서 열린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장면. 랜드마크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앞 해상에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여수/남도방송]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필두로 한 전라좌수영 본영이자 호국 도시인 전남 여수에 진남관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유산 복원사업이 추진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국보 302호 진남관을 포함해 총 58개 문화재가 지정 관리되고 있다. 시는 문화유산과를 신설하는 등 문화재에 대한 발굴과 고증, 정비 등 체계적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대적인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국보 304호 여수 진남관이 내년 연말 새롭게 탄생한다. 

진남관은 건물 뒤틀림과 지반하부 침식 등 구조적인 불안정으로 문화재 훼손 우려에 따라 지난 2013년 전면 해체보수를 결정, 2018년 해체됐다. 올해 3월 중수 상량식을 거행했으며, 현재 기와이기를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진남관 조립을 완료하고 가설덧집 철거 후 주변을 정비해 내년 말 진남관 모습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서는 둘째·넷째주 토요일 오전·오후 각 1회씩 보수 현장 공개 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초석 설치가 완료된 진남관 보수정비사업 현장
▲초석 설치가 완료된 진남관 보수정비사업 현장
▲지붕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진남관
▲지붕 복원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진남관
▲여수시가 추진하는 전라좌수영 동헌 일원 복원사업
▲여수시가 추진하는 전라좌수영 동헌 일원 복원사업

전라좌수영 동헌 일원 복원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조선시대 성종 10년(1479) 설치돼 고종 32년(1895)까지 417년간 조선 수군 주진이었던 전라좌수영 동헌 일원 복원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진남관 뒤 관문동과 동산동, 군자동 일원 부지에 운주헌, 결승당 등 전라좌수영 동헌 8동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총 매입대상 토지 80필지와 건물 53동에 대한 보상비 140억원을 들여 보상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내년에는 매입필지(토지 31필지, 건물 19동)에 대한 철거를 완료하고 동헌 복원에 따른 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진남관과 전라좌수영성, 동헌을 연계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한다.

돌산 방답진에 대한 정밀 발굴 조사도 진행한다. 돌산읍 군내리에 위치한 방답진은 1523년 중종 18년에 축조된 진성으로 임진왜란 당시 참전했던 3척의 거북선 중 1척의 정박지로 사용됐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지난 2011년 정비계획을 수립했지만 정비 범위와 사업비 과다 등 이유로 좌절됐다. 

시는 방답진성 및 굴강의 체계적인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까지 굴강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발굴조사 결과 석축 잔존 상태가 양호하고 계단 등 출입구까지 확인돼 복원 정비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학술대회를 거친 후 도 지정 및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가능성에 희망을 갖게 됐다. 시는 지속적인 방답진성 발굴조사 및 굴강 주변정비 추진으로 역사 교육의 장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선소테마정원 조감도
▲선소테마정원 조감도
▲여수시립박물관 조감도
▲여수시립박물관 조감도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만들었던 선소유적지에는 선소테마정원을 조성한다. 국비 등 240억원을 투입해 선소유적지 13만3,484㎡에 선소테마영상전시관을 포함한 탐방로 등이 들어선다. 이달 계약심사를 완료하면 다음달 착공홰 내년말 완공 예정이다. 

웅천동 이순신공원에는 여수시립박물관이 자리한다. 시비 등 293억원을 투입, 연면적 5,610㎡, 지상 1층 규모로 짓는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수장고, 세미나실,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된다.

유물 구입 및 기증 운동을 벌여 현재까지 1만4,000여점 유물을 확보한 상태다. 이달 공사 계약 절차 등을 완료하면 다음 달 중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준공이 목표다.

천동 예울마루 망마공원 인근에 조성하는 여수시립미술관도 관심을 끈다. 지난 5월 정부 타당성평가를 통과하면서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완공은 오는 2026년이다. 

정기명 시장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역사자원의 체계적 발굴·복원·활용을 통한 문화유산 미래가치를 실현하고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확충하겠다"며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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