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주권기씨 초청, 불자·주민 함께 봉행

▲천년고찰 여수 은적사 (사진=여수시)
▲천년고찰 여수 은적사 (사진=여수시)

[여수/남도방송] 전남 여수 돌산읍 천왕산 자락 은적사(주지 담연)가 오는 30일 백중을 맞아 산사음악회를 연다. 은적사는 이날 오후 1시 통기타 가수 주권기씨를 초청, 지역 주민과 불자 등이 함께하는 '백중기도 회향, 산사음악회'를 봉행한다.

백중은 불가뿐만 아니라 대대로 내려오는 민중 속에 녹아 있는 축제다. 농번기를 지나 한여름 지칠 즈음 마을주민 모두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 한마당이기도 하다.

이날 백중기도 회향 법회를 마친 후 산사의 정갈한 사찰음식으로 점심공양을 하고 나면 은적사내 관명루에서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불자가수 주권기씨가 무대에 올라 흥겨운 음악을 선사한다.

주지 담연스님은 "백중은 악업을 짓고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위해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목련존자 효심에 대한 이야기다"며 "현대인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효에 대해 일깨워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말사인 여수 은적사(전통사찰 제14호)는 고려 명종25년(1195년)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창건했다.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소실된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듭했으며 1984년 전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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