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중 창업동아리, 문구류 6종 제작 판매
브랜드 기획부터 쇼핑몰 입점까지···수익금 기부

▲광양여중 창업동아리 B.C.L이 제작해 출시한 문구류들.(사진=광양여중)
▲광양여중 창업동아리 B.C.L이 제작해 출시한 문구류들.(사진=광양여중)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의 여중생들이 고향의 감성을 물씬 담은 문구를 제작, 판매하는 쇼핑몰 사장님이 됐다.

섬진강 매화마을과 광양제철소 야경이 담긴 노트, 매실을 모티브로 만든 스티커까지 여중생들의 발랄함이 고스란히 담긴 형형색색 문구류가 눈길을 끈다.

3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양여자중학교(교장 전형권) 2학년 학생 6명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B.C.L은 지난 20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에 성공했다.

올해 초 창업 소양 교육부터 문구류 디자인 제작·개발을 위한 웹툰 스튜디오 수업까지 착실히 준비해 얻은 결실이다. 

스토어에는 광양 서천 스프링 줄 노트, 광양 절경을 담은 떡 메모지, 매실매화 요정 스티커 등 지역의 명소와 특산물을 소개하는 6종의 '광양굿즈문구세트'가 8,900원에 판매 중이다. 

광양 매실과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은 학생들이 손수 디자인해 제작했고, 명소 사진은 작가에게 저작권 사용 허락을 받아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열정을 쏟았다. 

 B.C.L은 자신만의 브랜드 론칭을 꿈꾸는 6명의 학생들이 모여 만든 창업동아리다. 학생들은 방과 후에도 모여 창업을 위한 상품 디자인 개발·포장·상표등록과 수익 관련 세금 문제까지 전 과정을 공부하며 이번 '광양굿즈문구세트'를 기획했다. 

 '내 고향을 홍보하고 싶다'는 열정을 눈여겨본 멘토 교사는 전남교육청의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에 참여해볼 것을 권유했다.

 B.C.L은 명확한 프로젝트 목적성에 높은 점수를 받아 청소년미래도전프로젝트 팀에 선정됐고, 이 같은 지원이 이번 쇼핑몰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29일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첫 주문이 들어와 새내기 사장님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B.C.L의 판매수익은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광양여중 한 교사가 창업동아리 B.C.L 학생들이 만든 '광양굿즈문구세트'를 사고 있다.(사진=광양여중)
▲광양여중 한 교사가 창업동아리 B.C.L 학생들이 만든 '광양굿즈문구세트'를 사고 있다.(사진=광양여중)

이지해 B.C.L 회장은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상품이 실제로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가 되니 가슴 뿌듯하다"며 "내 고향 광양의 이미지를 담은 우리의 상품이 많이 팔려, 지역도 알리고 기부도 하는 착한  브랜드로 키워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신경옥 멘토교사는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쇼핑몰을 열기까지,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새내기 사장님들이 고군분투하며 커나가는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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