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으로 인한 그리움 담은 사진⋅시 전시
조천현 사진작가와 곽재구 시인 등 협업

▲'향수,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시 포스터
▲'향수,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시 포스터

[순천/남도방송] (재)순천문화재단이 수탁 운영하는 창작예술촌 1호 은하수 갤러리에서는 1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가을 전시 '향수,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시 아버지인 정지용 시인 시를 인용한 전시 제목으로 민족의 아픔이자 분단의 그리움을 고스란히 은하수갤러리에 옮겨왔다.

20여년간 압록강, 두만강 유역 북녘땅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온 조천현 사진작가의 향수 짙은 서정적 풍경과 김승희·이원하·최두석·나해철·곽재구 시인들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진지한 생의 풍경을 녹여낸 육필 시편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다.

조천현 작가는 2008년 동아 국제사진전 입선을 시작으로 제16회 부일 전국 사진대전 특선,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이달의 PD상, 제53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실버레미상 등을 수상했으며, 책으로는 '압록강 아이들', '탈북자' 등을 출간했다.

나해철 시인은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영산포' 당선을 시작으로 '무등에 올라', '5월', '아름다운 손', '긴 사랑', '영원한 죄 영원한 슬픔' 등 많은 시집을 출간했으며 오월시 동인으로서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은하수갤러리를 운영하는 곽재구 시인은 "북녘땅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철의 장막 같은 것은 알지 못하고 그저 얼음 지치고 헤엄치고 물고기 잡고 소풍 간다. 언젠가 중강진 아이들이 부산 아이들을 찾아와 함께 밥 먹고 축구하고, 목포 아이들이 열차를 타고 혜산 아이들을 찾아가 함께 수영하고 동화책을 읽는 시간들을 그리며 향수(鄕愁)를 불러 온 조천현 사진가와 김승희·이원하·나해철·최두석 시인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천현 작가와 나해철 시인과 만남도 마련한다. 행사는 10월 7일 토요일에 진행하며 네이버 폼, 사전 전화, 메일 접수로 신청을 받는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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