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 주제
9월1일~10월31일까지 목포·진도 등지서 열려
대학·어린이수묵제 신규 전시··· 수묵 공감 확대
1~2일 주한외교사절단 초청··· 해외 관심 유도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 2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식 (사진=전남도)

[목포/남도방송] 국내 최초이자 세계 유일한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1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했다. 올해 3회째로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 주제로 10월 31일까지 목포시, 진도군 등 전남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이범헌 한국예총회장,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장, 페카 멧초 주한 핀란드 대사와 16개국 주한외교사절단, 참여작가, 초청 도민 등 국내·외 1,000여명이 함께 개막을 축하했다.

김영록 지사 환영사 및 개막선언에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 김원이 국회의원 등 축하 메시지, 이건수 총감독 경과보고 및 참여작가 소개, 개막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개막식에선 방탄소년단(BTS) 의상 파트너 김리을 디자이너의 수묵과 현대 디자인이 어우러진 역동적이고 화려한 패션쇼로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묘미를 선사했다. 이어 홍보대사 송가인 축하 공연으로 즐겁고 흥겨운 개막식 대미를 장식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인 수묵비엔날레는 동서양 미학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며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수묵의 향연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하 영상으로 "여백과 선으로 창조하는 고도의 절제미가 압권인 겨레의 문화유산인 수묵화를 향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통 수묵과 현대 수묵의 절묘한 앙상블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19개국 190여명 유명 작가 작품 350여점이 전시되는 이번 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의 6개관에서 주전시가 열린다. 순천·광양·해남에서 특별전, 14개 시군 18개관에서 기념전이 펼쳐져 전남 어디서든 수묵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수묵 다변화·자원화·국제화를 목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작가와 대화, 수묵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묵이라는 장르 문턱을 낮추고 관객들이 작품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쉽고 재밌는 전시해설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래세대 관심을 높이고 수묵을 공감하도록 '대학 수묵제'와 '어린이 수묵제'도 신규로 열린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대한민국을 넘어 새로운 케이(K)-컬처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며 수묵의 향연에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도는 비엔날레 해외 관심유도와 세계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주한외교사절단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주한외교사절단 초청행사에는 주한 핀란드, 알제리, 파키스탄, 브라질 대사 등 16개국에서 30여명이 참여했다.

주한외교사절단은 2일 남도 수묵의 고향인 진도 4전시관(남도전통미술관)과 5전시관(운림산방 소치 1·2관)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천년고찰 대흥사에서 특별전시(호국대전)를 관람하고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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