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여죄·공범 여부 등 수사 확대

▲경찰이 확보한 고의사고 블랙박스 장면 (사진=전남경찰청)
▲경찰이 확보한 고의사고 블랙박스 장면 (사진=전남경찰청)

[무안/남도방송] 연식이 오래된 고급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억대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남, 광주, 전북, 충북 등지에서 46차례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6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보험금을 부풀리기 위해 연식이 오래된 고급 외제차량을 주로 이용하고, 자신들의 친구나 선후배는 물론 교도소에서 알게 된 지인들까지 범행에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거나 동시 좌회전 때 차로를 이탈하는 차를 일부러 들이받았다. 가해·피해자로 역할을 나눠 차량 2대로 추돌 사고를 내거나 시설물을 고의로 충격했다.

경찰은 차량 수십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지난 1일 모두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편취한 보험금은 도박과 유흥 자금으로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여죄와 추가 공범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보험사기는 보험수가를 높여 국민 전체에 피해를 주는 범죄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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