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시장, 린츠시 방문··· 브루크너 페스티벌 개막식 참석
문화도시 발전·미디어아트 교류·예술학교 간 협력 MOU 체결
수소산업 협력 간담회·구봉산 관광시설 위해 체코 벤치마킹
'아름다운 국제 자매결연 도시' 주제 청소년 미술작품 전시회

▲광양시-오스트리아 린츠시 협력 MOU 체결 (사진=광양시)
▲광양시-오스트리아 린츠시 협력 MOU 체결 (사진=광양시)

[광양/남도방송] 정인화 전남 광양시장이 '32년 지기'인 오스트리아 자매도시와 경제와 문화관광, 교육분야 국제교류를 위한 새 시대를 열었다.

13일 광양시에 따르면 정 시장을 단장으로 경제·관광·문화예술·교육 분야 국제교류 대표단이 4일부터 12일까지 오스트리아 자매도시인 린츠(Linz)시와 체코 돌니모라바(Dolni Morava) 지역을 연계 방문했다.

오스트리아 린츠시 방문은 지난 6일~12일까지 정 시장과 서영배 광양시의회 의장, 민간 전문가와 관계자, 시 관계 공무원 등 14명이 함께했다.

대표단은 첫째날 7일 오전 '린츠시 타운홀'(구 시청)로 이동해 클라우스 루거(Klaus Luger) 린츠시장 공식 접견 후 '대한민국 광양시-오스트리아 린츠시 창조적 문화도시 발전을 위한 협력 MOU'와 '대한민국 광양시-오스트리아 린츠시 미디어아트 교류 협력 업무협약' 등 2건의 MOU를 체결했다.

클라우스 루거 린츠시장은 광양시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양 시는 유사점이 많고 모두 경제적으로 성공한 힘이 있는 도시"라며 "상호 협력하기 위한 좋은 유대관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적인 교류는 도시 세계화에 꼭 필요한 부분이고 물리적인 교류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양 도시 간 문화분야 MOU를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광양시장님 일행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린츠 시장을 두번째로 만나게 돼 더욱 정감을 느끼고 기쁘다"며 "린츠시와는 1991년 자매결연, 2019년 경제 실무협약에 이어 이번 문화분야 MOU 체결까지 세번째로 협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이는 구체적인 협력을 실행해 나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이 양 시 간에 실질적인 교류와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날은 '아름다운 국제 자매도시 대한민국 광양시-오스트리아 린츠시' 주제 광양시 청소년 그림 공모전 수상 작품(50점) 현지 전시회 개막식도 열렸다.

▲광양시 청소년 미술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사진=광양시)
▲광양시 청소년 미술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사진=광양시)

둘째날인 8일 오전에는 린츠시 아달베르트 슈티프터 고등학교(Adalbert Stifter Gymnasium, 음악, 미술, 과학 중심학교)와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 간 예술 및 예술교육협력에 관한 협약식'이 열렸다.

이어 린츠시와 주변 100㎞ 이내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처리 및 소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린츠 아게(Linz AG)'사를 방문해 주요 시설을 자세히 둘러보고 쓰레기 소각시설 도입을 위한 벤치마킹 시간도 가졌다.

오후에는 린츠 아게(Linz AG), 뵈스트 알피네 제철소(Voest Alpine), 에네르기인스티튜트(Energie Institue), 비바 피엔지(Wiva P&G), 케이아인스미트(KI-MET), 엘에이티 니트로겐 린츠(LAT-Nitrogen Linz) 등 수소 산업과 연관이 있는 린츠시 6개 기업체 CEO와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 프레젠테이션, 질의응답 등 3시간이 넘도록 열띤 분위기 속에서 수소산업 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9일은 클래식 음악의 거장인 안톤 브루크너를 기리기 위해 매년 9월 린츠시에서 개최되는 브루크너 페스티벌 전야제 행사인 '클랑볼케(사운드 클라우드라는 뜻의 독일어)' 귀빈 초청행사에 참석했다. 10일은 브루크너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린츠 및 오스트리아 주요 인사와 교류 기회를 가졌다.

대표단은 방문 기간 중 뵈스트 알피네 제철소(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협력 관계)를 비롯해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유럽 대표 미디어아트 창의 시설)와 타박파브릭(옛 담배공장을 문화공간 및 벤처기업 스타트업 지원 시설로 리모델링) 등 주요 시설을 방문해 광양시와 접목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봤다.

▲체코 돌리 모라바 체험시설 (사진=광양시)
▲체코 돌리 모라바 체험시설 (사진=광양시)

이번 린츠시 방문에 앞서 시 대표단은 구봉산 권역 종합 관광시설 구축을 위해 연관 기업체 관계자(포스코 2, (주)LF리조트 1)들과 함께 유사 관광시설이 있는 체코 돌니모라바 지역을 방문해 해당 시설의 광양시 접목 가능성을 검토했다.

홍영기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 초청으로 대사관을 방문해 한국 지자체 및 기업들의 체코 교류 및 투자 현황 등 주요 정보도 공유했다.

린츠시는 오스트리아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로, 전형적인 철강 산업도시에서 유럽 문화수도(2009년)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2014년)로 지정되는 등 문화도시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광양시는 린츠시와 1991년 국제 자매도시를 체결해 올해로 32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정 시장 일행의 린츠시 방문을 통해 양 시 간에 문화도시 추진과 경제·문화예술·교육·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교류 플랫폼 구축으로 자매도시 국제교류 새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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