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노골적 불만 표출 "정부 지나친 처사··· 시민 원성"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조감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조감도

[여수/남도방송] 오는 2026년 예정된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불과 3년여 앞두고 개최 준비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 예산을 삭감한 조치에 여수시와 지역사회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삭감되면서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시민 원성이 자자하다"면서 "정부 긴축예산 원칙을 고려하더라도 섬박람회 준비에 필요한 내년 국비 8억6000만원 삭감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여수시는 최근 내년도 주요 지역 핵심사업을 비롯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회장 조성과 전시시설 설계 등 섬박람회 개최 준비에 필요한 내년 국비 8억6,000만원을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 추가 반영을 요청했다.

여수시는 "정기명 시장이 배수 진을 치는 심정으로 국회와 기재부를 방문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섬박람회 관련 예산은 배제됐다"며 정부의 조치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정 시장이 서삼석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 국회를 찾아다니며 지역 최대 현안인 만큼 사업비가 조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설득했는데 기재부 심사에서는 내년도 세계섬박람회 예산은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시는 앞으로 다가오는 국회 예산 심의를 겨냥해 지역 국회의원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협력해 2024년도 섬박람회 국비 예산 확정에 올인할 방침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위원장 안규철)도 지역민 의견을 모아 지역 국회의원과 해당 상임위에 전달하는 등 관련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관련해서는 "섬 가치 제고에 기반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핵심사업인 만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개최 준비를 위해 국비 확보가 시급하다"며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의결로 사업이 확정된 국제 행사인 만큼 내년 국비가 다시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까지 여수시 돌산진모지구와 도서 일원에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주제로 열린다. 다만 올해 개최된 2023새만금잼버리 행사를 타산지석 삼아 섬박람회 개최 시기와 기간 등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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