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일 인사동 G&J갤러리

▲조광익 전시 팜프렛 표지 
▲조광익 전시 팜프렛 표지 

[순천/남도방송] 조광익 작품전이 서울 인사동 'G&J갤러리'에서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의 열일곱번째 개인전이다. 

작가 조광익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40여년간 작업에 전념해왔다.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업해 온 한지 조각을 이용한 최근작 3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전통산수를 통해 화업에 입문했다. 아산(雅山) 조방원(趙邦元) 선생에게 사사 받으며 운필을 배우고 수묵 묘취를 익혔다. 이후 자신만의 산수화 구축을 위한 실험과 모색의 과정에 들면서 '여경(餘景)' 개념을 정립해 산수화 관념과 사실을 융합해 왔다.

김상철 평론가는 "작가의 최근작 한지 조각을 이용한 신작은 산수화 정형을 넘어선 독특한 모습으로 한지를 무수히 잘라 덧붙이는 작업은 전에 본 적이 없다"며 "작게 절단된 한지 조각은 무수한 변화의 단서를 작가 조형 의지와 재료의 무작위적인 성질이 중첩되고 교차하면서 아련한 형상을 드러낸다"고 했다.

이어 "한지 양면을 수묵과 담채로 드리워 다시 조각낸 티끌 같은 존재를 두터운 깊이로 켜켜이 쌓아 올린 시간과 수공 흔적은 단순히 재료 물성에 집착하는 것도 아닌 그만의 완고한 작품세계다"고 평했다.

또 "그는 늘 수묵의 언저리에서 자연과 인간, 삶에 관해 열심히, 또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담보로 한 진솔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표현하고 있다"며 "한국 산수화 관념에서 실경산수로 변천 과정을 몸소 겪어 온 작가가 다음을 준비해 온 새로운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호남대 미술학과와 한성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16회 개인전과 300여회 국내외 초대 단체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 굴지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순천출신 국내 최장수 그룹 누리무리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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