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중도입국··· 카메룬 이름 '오드리'
광양시가족센터 '영재드림스쿨' 지속적 후원

▲아쟁 전공으로 한예종에 합격한 최은지(오드리) 학생 (사진=광양시)
▲아쟁 전공으로 한예종에 합격한 최은지(오드리) 학생 (사진=광양시)

[광양/남도방송] 전남 광양시가족센터 '영재드림스쿨'을 통해 성장한 최은지(20·여·카메룬 이름 '오드리') 학생이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기악 아쟁전공)에 최종 합격했다.

31일 광양시가족센터에 따르면 현재 진도국악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은지 학생은 카메룬에서 태어나 2016년 13세 나이에 어머니가 살고 있는 한국 광양으로 온 다문화가정 중도입국자녀다.

그는 광양시가족센터에서 운영하는 '다가온’에 한국어를 배우러 왔다가 다문화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소리에 매료돼 장구와 북을 배우기 시작했다.

우수한 국악 재능을 가진 최은지 학생은 아쟁연주에 매진해 다양한 국악대회에서 각종 수상의 영예를 거뒀고 진도국악고로 진학했다.

광양시가족센터는 지속적으로 후원 연계와 정서적 멘토 역할을 통해 최은지 학생을 지원했으며, 고등학교 재학 중인 2021년에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은지 학생은 "오늘의 영광은 광양시가족센터 덕분"이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쟁연주를 더욱 갈고 닦아 제가 사랑하는 국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손경화 광양시가족센터 센터장은 "최은지 학생은 국악 분야 우수한 재능 외에도 5개 국어(한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언어적 재능과 케이팝 댄스 등 다양한 재능을 겸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빛낼 인재로 이주배경 청소년 롤 모델이 될 거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인화 광양시장도 최은지 학생 아쟁공연을 본 후 "한예종 합격은 우리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사례"라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훌륭하게 성장하는데 광양시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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