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7명 구속·6명 입건 검찰 송치
전문해커·보안컨설팅 업체 대표 등 포함돼

▲사건 개요도 (사진=전남경찰청)
▲사건 개요도 (사진=전남경찰청)

[무안/남도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로 해킹을 의뢰하고 범행을 모의해 보안이 취약한 누리집(인터넷 웹사이트)에서 고객정보 수백만건을 빼돌려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7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13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전문 해커, 알선업자, 개인정보 판매책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골프장, 중고차, 로또 정보 등 웹사이트 1,125개 누리집에서 고객 개인정보 850만건 이상을 빼돌렸다.

탈취한 개인정보는 대부업체, 중고차 판매상, 홍보성 문자메시지 대량 발송 업체 등에 판매했다. 해킹 피해를 본 골프장, 복권 당첨번호 통계 업체 등 누리집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이들은 범행 전반을 총괄하는 윗선 조직 없이 SNS 대화로 해킹을 의뢰하며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죄 행위를 추가 인지하거나 새로운 단서를 입수하며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압수한 저장장치 속 개인정보 파일 2만여건을 분석 중이며, 자금 추적을 통해 범죄수익금 4억5,000만원을 추징 보전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공조해 피해업체에 해킹사실을 통보하는 등 보호와 예방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개인정보 유출범죄 근절을 위해 백신과 보안 프로그램 최선버전 업데이트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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