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한국문인화협회 순천지부 정기전
13~18일 순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이병덕 작. 가을향기 60×45
▲이병덕 작. 가을향기 60×45

[순천/남도방송] (사)한국문인화협회 순천지부(지부장 이병덕) 제16회 정기회원전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 1, 2전시실에서 열린다.

기법에 얽매이거나 사물의 세부 묘사에 치중하지 않는 그림 문인화. 단지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진수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학문과 교양, 서도(書道)로 연마한 필력(筆力)을 갖춘 상태에서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마음속에서 완전히 준비해 '흉중성죽(胸中成竹)'의 영감을 받아 즉시 그리는 그림을 일컫는다.

예로부터 문인화가들은 필력이 도(道)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그림에 기교가 나타나지 않도록 치졸(稚拙)한 맛을 살려 그림으로써 천진(天眞)함을 강조했다. 사물의 내적인 면을 표현하는 사의(寫意)를 중시하고, 이와 반대되는 형사(形似-사물의 외형을 닮게 그리는 것)를 추구하지 않았다.

사의를 중시한 그림은 대개 소략하고, 표현 수단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소재는 수묵산수화다. 그 다음은 매(梅)·난(蘭)·국(菊)·죽(竹)의 총칭인 사군자(四君子)다.

이병덕 지부장은 "무덥고 긴 장마 속에서도 정성들여 완성한 마음을 함께 나룰 수 있도록 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문인화 회원들이 펼치는 내면의 세계를 전시를 함께 하신 모든분들이 묵향을 같이 느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노관규 시장은 "문인화는 작가의 지성, 철학, 미술이 결합된 예술작품이다"며 "선비정신과 현대적 미술을 접목해 세계에 한국의 가치를 알리는 'K-컬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문인화 가치를 이어 아름다움을 전승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성원을 보냈다.

정병회 시의장은 "문인화는 우리 조상 숨결과 올 곧은 선비정신이 가득 담긴 차원 높은 예술로 승화돼 왔다"며 "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인화 정취를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순천이 문화예술 도시로 도약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 전시에는 강순례, 강인숙, 김경순, 김계수, 김성님, 김승자, 김양순, 김일수, 김종순, 김재홍, 김점순, 김종희, 남부원, 남석우, 류순심, 류승진, 박명순, 박재숙, 성은덕, 오정순, 유경환, 이병덕, 이영임, 이옥화, 이용승, 이윤숙, 이은영, 이종례, 이혜경, 이혜정, 임채윤, 장상수, 장선미, 정화섭, 조계백, 조상열, 조영수, 주민영, 최경숙, 최진평 등 40명 회원이 참여해 풍성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한국문인화협회 순천지부는 2008년 10월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회원전을 개최하며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순천을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어나가는데 일조하고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