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자봉도에 요란스런 노랫소리··· 무슨 일이?

[여수/남도방송] 지난 7일 낮 12시, 자봉도해안길에 위치한 자봉노인정에는 돼지고기 삶는 냄새와 노랫소리로 요란스러웠다. 

섬에 살고 있는 노인 20여명을 위해 여수시민복지포럼이 화정면사무소, 건강보험공단여수지사와 함께 성대한 생일잔치를 열었다. 

마을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초대돼 혼자 사는 노인들의 생일을 축하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덕담을 나누며 안부를 전했다. 봉사자들이 함께 부른 생일 축하 노래가 어르신들의 지난 노고를 모두 녹여 함박 미소가 잔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실버예술단 축하 공연은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돋우며 마을 주민 전체가 흥겹게 참여하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이날 시민복지포럼 임채욱 회장은 "평생 섬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활력 있게 생활하시길 바란다"며 "시민 모금과 기관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섬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정면사무소 이영민 면장은 "백야도에서 여객선이 운행하지 않아 자봉도 주민과 어르신 불편, 고충을 잘 안다"며 "섬 주민 불편 사항을 헤아리고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화정면사무소는 앞서 지난 2일 물탱크 작동 불량으로 식수난을 겪은 자봉도에 20ℓ 생수 300개를 행정선으로 긴급 공수하고 급수시설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하며 자봉도 주민 불편을 해소했다. 

조승화 기자 frinel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