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소재 문화재 중 최초

▲함허정 일원 (사진=곡성군)
▲함허정 일원 (사진=곡성군)

[곡성/남도방송] 전남 곡성군(군수 이상철)은 전남도 유형문화재인 곡성 함허정이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예고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정예고에 따라 함허정은 현재 곡성군에 소재한 문화재 중 최초로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인정받게 됐다.

곡성 함허정 일원은 조선 중기 문사(文士) 제호정(齊湖亭) 심광형(沈光亨·1510~1550)이 섬진강 일대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와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한다.

이곳은 풍수적으로 거북이 용궁을 향해 입수하는 형국이다. 거북 등 위에 함허정이 자리하고 절벽 아래 용소(龍沼)와 구암조대(龜巖釣臺)라 불리는 하중암도(河中巖島)가 모습을 갖추고 있다.

함허정은 당시 옥과현감이자 조선후기 호남실학자였던 위백규(1727~1798)와 옥과현감 최원(1788~?), 서화가 신위(1769~1845)를 비롯해 여러 문인들이 교류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함허정 주변 경관을 예찬한 다양한 시문(詩文)들이 전해지고 있어 문학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으며 국가지정문화재(명승)으로 지정 예고되는 근거가 됐다.

함허정은 앞으로 30일간 예고 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된다.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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